[소셜임팩트본드 매거진 2021년 1·2월호]

작년 9월 10일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사회성과보상사업 지방정부협의회의 특별회원으로 가입하여 협의회와 함께 하게 되었다. 특별회원의 자격은 정부나 공공기관, 또는 특별법에 따라 설립된 법인에게 주어지며, 문체부 산하의 예술경영지원센터는 행정안전부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이어 세 번째 특별회원이 되었다.

이번 소셜임팩트본드 매거진에서는 예술경영지원센터 김도일 대표님과 SIB 관련 업무를 맡으신 예술경제지원본부 사회가치창출팀 해민영 팀장님, 변계훈 대리님을 인터뷰하였다.

먼저 예술경영지원센터에 대한 소개와 센터에서 어떤 업무를 담당하고 계신지 말씀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

(재)예술경영지원센터는 ‘예술유통의 활성화와 예술기관의 경쟁력 강화를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지원함으로써, 예술현장의 자생력 제고에 기여’ 하는 것을 목적으로 2006년 설립된 문체부 산하 공공 재단법인이다. 2020년 기준 약 250억 규모의 사업을 운영하고 있고, 기획경영본부, 예술경제지원본부, 공연사업본부, 시각사업본부 총 4개 부서가 있다.

사회가치창출팀은 2019년 2월에 예술경제지원본부 내 신설되었는데, 문화예술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회적경제 조직을 집중하여 육성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2006년부터 예술경영지원센터는 예술현장의 성장기반을 조성하는 일에 기여해왔다. 관련하여 사회가치창출팀에서 현재 추진하고 있거나 예정인 사업이 있다면 소개해주길 바란다.

사회가치창출팀에서 하고 있는 사업은 크게 세 분류로 나눌 수 있는데, 첫 번째는 연간 약 30개 내외의 문화예술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회적경제 조직을 육성하는 사업, 두 번째는 육성 기업을 포함해 여러 조직들이 공공시장이나 기업, 임팩트투자 등 외부자원과 연계될 수 있도록 교육·컨설팅·네트워크를 지원하는 사업, 세 번째는 문화예술 비즈니스의 사회성과를 연구하고 연구 결과를 대내외적으로 홍보하는 역할 등을 하고 있다.

연구를 통해 문화예술의 사회성과 범주를 구조화하는 작업을 했는데, SP1(Social Performance)은 문화예술 활용하여 사회문제 해결하는 비즈니스(By 문화예술), SP2는 문화예술 생태계 내 구조적 문제(취약 예술가의 고용·취업, 소득수준 향상, 공정하고 투명한 유통구조 해결 등) 해결하기 위한 비즈니스(For 문화예술), SP3는 문화예술로 인한 창출된 외부효과(With 문화예술)로 정리하였다. 전통적으로는 SP1만 문화예술의 사회성과라고 알려져 있는데, SP2·SP3까지 사회성과의 범위를 확장한 것에 대해 더 많이 알리려고 노력중이다.

올해에도 앞서 설명한 사업의 구조는 유사하게 진행될텐데, 문화예술의 사회성과 연구파트는 아직 해결해야할 과제가 많아 장기 계획을 가지고 있다. 올해에는 문화예술 비즈니스의 사회성과를 조금 더 정교하게 측정할 수 있도록 분야에 특화된 사회성과 지표를 개발하는데 가장 큰 중점을 두고 있다. 지표 개발과 더불어 성과측정에 기본이 되는 기준치와 방법론 등에 대한 기초조사 등도 수행할 계획에 있다. 작년에 팬임팩트코리아와 함께 진행한 ‘문화예술 사회비용조사’도 기초조사의 일환이었는데, 이 조사를 통해 문화예술 활동이 어떤 사회문제와 연계되어 있고, 어떤 사회비용을 유발하였는지에 대해 기존 연구자료를 수집해 측정의 기본자료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것 같다.

최근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사회성과보상사업 지방정부협의회의 특별회원으로 가입하였는데 SIB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문화예술분야 사회적경제 조직은 갈수록 늘고 있는데(2020년 9월 기준, 인증사회적기업의 11%가 문화예술 관련으로, 타 분야 대비 가장 큰 비중 차지), 문화예술 비즈니스가 창출하는 사회성과에 대해서는 제대로 조명되기가 어려웠다.

2019년에 조사했던 실태조사(2019 문화예술 사회적경제 실태조사)에서도 향후 필요한 분야로 ‘특화된 금융투자확대(45.1%)’, ‘특화된 문화예술 사회적경제 기준 필요(40.8%)’, ‘분야에 맞는 성과지표 개발(31.1%)’ 등이 언급될 만큼, 현재의 고용·매출 지표보다 성장잠재력을 더 많이 보유하고 있는 문화예술 조직의 경우, 그 가치가 평가 절하된 사례가 많았다.

하지만 그동안 정량적인 성과가 측정되기 어려운 분야였기 때문이라는 것이 제약이었지, 문화예술은 여러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솔루션으로 이미 많이 활용되고 있고, 타 산업분야와 연계될 수 있는 지점이 가장 크기 때문에, 임팩트투자 분야에서도 조금씩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해내고 있다.

이렇게 여러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주체와 협력자로서 문화예술분야가 SIB를 통해 정부와 민간투자자가 그 가치에 주목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 생각되어 협의회의 회원가입까지 추진하게 되었다.

앞으로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예술 분야와 SIB를 결합하는 일에 많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SIB 사업과 관련하여 현재 구상하고 있는 계획이 있는지 알려주시기를 바란다.

이전에 진행했던 사회비용 등 기초 연구들을 기반으로 앞으로 후속사업을 설계하여 추후 SIB 사업 진행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기반을 다지고자 한다. 실제 문화예술분야 SIB 사업을 바로 적용하기에는 쉽지 않을 것 같지만, 앞서 언급한대로 여러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협력자로서의 문화예술의 역할에 주목해주면 좋을 것 같다.

협의회 특별회원으로서의 향후 협력 계획을 알고 싶다. 지자체 또는 팬임팩트코리아가 어떠한 도움을 드리면 좋을지, 혹은 예술경영지원센터에서 회원들을 위해 어떠한 역할을 하시고자 하는지 궁금하다.

앞으로 SIB 관련해서 협력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협력하고 싶다.

코로나가 유행하면서 현존하는 각종 사회문제의 취약한 부분들이 더 드러나고 있는데, 문화예술분야는 이러한 사회문제들을 해결하는데 여러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제공할 수 있다. 아직은 SIB 도입 준비 단계이지만, 앞으로 지자체 및 협의회 회원분들께서 SIB 사업을 구상할 때 문화예술 부분과 접목할 수 있는 영역들이 있다면 저희와 공유하고 함께 협력할 수 있으면 좋겠다.

문화예술분야 예술인 및 기업들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사업적 아이템도 좋아야하겠지만 지속적인 컨설팅과 투자 유치 연계도 중요하다. 앞으로 협의회 및 팬임팩트코리아와 협력하면서 서로 유용한 정보를 주고받기를 희망한다.

마지막으로 사회성과보상사업 지방정부협의회 회원 지자체 및 팬임팩트코리아에 하고 싶으신 말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시기 바란다.

네트워크와 정보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회원분들과 자주 교류하고, 실무단에서 많은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는 기회가 있기를 바란다. 더불어 저희도 문화예술 비즈니스가 창출하는 여러 사회성과에 대한 연구를 발전시켜가면서, 회원분들께도 여러 좋은 사례와 성과를 공유 드리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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