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임팩트본드 매거진 2019년 11·12월호]
캄보디아 낙후지역 공중위생 개선 DIB 사업 시행
매년 11월 19일은 유엔이 지정한 ‘세계 화장실의 날’이다. 지금도 전 세계의 많은 인구는 화장실조차 없는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심지어 이들 중 상당수는 노상배변을 하는 실정이다. 노상배변을 하게되면 배설물이 정화되지 않고 땅과 강물에 그대로 흘러들게 되며, 토양과 수질이 오염되고 이는 결국 주민들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게 된다. 이러한 화장실 문제는 위생과 영양은 물론 교육이나 경제 등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캄보디아 또한 화장실 부족으로 공중위생 문제를 겪고 있는 나라들 중 하나이다. 캄보디아 정부관계자에 따르면 캄보디아 낙후지역 거주민들은 공중위생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노상배변의 문제의식도 거의 없다고 한다. 이같은 현실에 캄보디아 정부는 2025년까지 ‘노상배변없는나라'(ODF; Open Defecation Free)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시골지역 주민들의 100퍼센트가 위생적인 화장실과 깨끗한 물을 이용할 수 있도록 환경을 개선하는것을 목표로 두고있다. 이를 위한 방법 중 하나로 DIB 사업 방식이 도입되며 물과 위생분야(WASH; Water, Sanitation and Hygiene)의 첫 DIB 사업이 탄생하게 되었다.
물과 위생분야(WASH)의 재원부족은 캄보디아를 포함한 많은 나라가 겪는 문제이다. 실제로 세계은행은 유엔의 지속가능발전목표 6번째*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재원이 약 1조 7천억 달러(한화 약 2,028조 2,7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처럼 많은 재원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저개발 국가의 물과 위생분야(WASH) 환경개선을 위한 투자는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에 민간영역에서 이루어지기가 쉽지 않다.
이같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영국에 기반을 두고 있는 스톤패밀리재단(The Stone Family Foundation)은 지난 10여 년간 캄보디아의 공중위생 분야 환경개선을 위해 약 천 백만 달러(한화 약 131억 원) 이상을 투자해 왔다. 최근에는 그간의 투자를 마무리하고 지난 2018년 말 국제개발기업(IDE; International Development Enterprises)과 다음 지원에 대한 논의를 하던 중, 예전과 같은 단순한 보조금 지원 형식의 투자 보다는 임팩트 투자방식이 더 효율적일 수 있다고 판단하였으며 이후 캄보디아 공중위생 개선을 위한 DIB 사업에 투자를 결정하게 되었다.
이 DIB 사업은 지난 2019년 11월 중순 시작되어 2023년 말 종료될 예정이며, 스톤패밀리재단(The Stone Family Foundation), 국제개발기업(IDE), 미국국제개발처(USAID; the U.S. Agency for International Development) 등이 참여하였다. 사업 규모는 약 천만 달러(약 119억 원)에 이르며, 이 프로젝트로 인해 캄보디아 6개 지역의 약 1,600여개 마을이 수혜를 받게 될 예정이다.
프로그램 종료 후 성과측정이 완료되고 만약 성공적인 결과가 나오면 성과보상자로 참여한 미국국제개발처(USAID)는 투자기관에게 성과보상금을 지급하게 되며 성과보상금 지급 액수는 사전에 약정된 성과달성도에 따라 결정된다.
<각주>
* 물과 위생 관련 지표의 글로벌 이행 현황과 2030년까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주요 도전과제 (SDG6, Sustainable Development Goal6)
<참고자료>
https://www.devex.com/news/development-impact-bond-targets-sanitation-in-cambodia-96056
https://www.pioneerspost.com/news-views/20191203/impact-finance-bulletin-leapfrog-co-founder-sets-europe-s-first-specialist
https://www.khmertimeskh.com/50661317/groups-launch-initiative-to-improve-sanitation/
https://www.endpoverty2030.com/sdg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