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임팩트본드 매거진 2019년 3·4월호]

 

미국 애틀란타시 하천범람 예방 및 환경 개선을 위한 EIB 도입

 


지난 2월 미국 애틀란타시는 프록터강 인근 지역의 하천범람 예방 등 환경인프라 개선을 위해 환경 분야 SIB 사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환경 분야의 SIB는 EIB(Environmental Impact Bond)로 달리 부르기도 한다. 이 사업에서의 성과보상자는 애틀란타시 유역관리(watershed management)담당 부서이며 애초 이번 사업을 기획한 임팩트투자기업 퀀티파이드벤처스(Quantified Ventures)가 운영기관이 되었다.

록팰러재단을 비롯 키뱅크캐피털마켓(KeyBanc Capital Markets), 시베르트 시스네로스 섕크(Siebert Cisneros Shank)등이 투자자로 참여하였으며 투자규모는 1,400만 달러(약158억원)에 이른다.

조지아주에 위치한 프록터강은 아틀란타 시내를 지나 플로리다주 채터후치까지 흐르며 인근 지역주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중요한 생태자원이다. 그러나 지난 수십년간 강의 상류지역 인근이 개발되어 불투수면(아스팔트 등 물을 흡수할 수 없는 지표면)이 증가하게 되었으며 이로 인해 강 하류지역 주민들은 점차 오염된 강과 마주하며 살아야 하는 처지가 되었다.

도심 지역이 개발 될수록 지표면은 아스팔트, 콘크리트 등으로 덮여 비가 와도 물이 스며들지 못하는 불투수면 비율이 높아지게 된다. 이처럼 불투수면 비율이 높아지면 강우시 빗물이 땅에 흡수되지 못하고 도로에 쌓인 먼지나 오염물질을 빗물 유출수가 하천으로 쓸고 내려가 수질오염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 된다.

 

운영기관이 조달한 1,400만 달러는 프록터강 유역의 6가지 프로젝트에 사용되는데, 첫번째는 초목화분 블럭들을 공공통행로에 설치하는 사업으로 이는 하천범람을 줄이고 도로경관을 향상시키는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 모기구덩이(mosquito hole)사업이라 불리는 프로젝트는 모기들이 모여드는 강 유역의 고인물을 없애기 위해 강의 침식된 부분을 복구하는 작업이며, 또한 도시내 공원에 자연 서식지를 회복시키고 새로운 습지대를 생성하는 *식생체류지(bioretention)및 녹지공간을 만드는 프로젝트 등도 포함되었다.

참고로 이 사업은 퀀티파이드벤처스(Quantified Ventures)가 기획한 두번째 환경분야 SIB/EIB 사업이며 첫번째 사업은 지난 2016년 미국 워싱턴 D.C.의 하수처리 시스템 구축을 위한 사업이었다.

당시 첫 사업을 위해 퀀티파이드벤처스는 사업 수행전 성과를 측정하여 화폐적 가치로 환산하는 작업을 수행할 전문 인력들을 확보했었고 이로 인해 SIB 사업 수행시 재정적 가치 부분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사업 평가과정의 정밀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게 되었다.

SIB는 사업 결과에 대한 성과기반의 자금 집행 방식이기 때문에 특히 장기간 많은 재정이 투입되어야 하는 환경인프라 사업에서 성과보상자의 재정 지출 효율을 극대화하는 좋은 수단이 된다. 하천범람 예방이 주 목적인 애틀란타시 SIB 사업의 경우 하천범람에 어느 정도의 변화가 있었는지에 대한 결과를 기반으로 성과보상금이 집행된다.

 

<각주>

*식생체류지: 토양에 의한 여과, 생화학적 반응, 침투 및 저류 등의 방법으로 강우유출수를 조절하는 식생으로 덮인 소규모의 저류시설

<참고 자료>

https://nextcity.org/daily/entry/atlanta-issues-public-environmental-impact-bond-for-green-infrastructure

https://www.waterworld.com/articles/2019/02/first-publicly-issued-eib-awarded-to-city-of-atlanta-department-of-watershed-management.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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