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임팩트본드 매거진 2020년 11·12월호]
프로그램 개요
2019년 국제당뇨연맹(IDF)의 당뇨병 아틀라스(Diabetes Atlas)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성인 9.3%가 당뇨병 환자이다. 다시 말해, 성인 11명 중 1명이 당뇨병 환자라는 것이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당뇨병 의심 환자 2명 중 1명은 당뇨병 미진단자로 분류되어 제대로 된 의료 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한다는 점이다. 당뇨병이 위험한 이유는 당뇨병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환자들이 고통 받기 때문이다.
일본 고베시에서는 해당 질병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당뇨병으로 인한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 중증 당뇨병성신장증 예방 SIB 사업을 실시하였다. 당뇨병성신장증은 당뇨병에 동반하는 고혈당으로 인해 발생하는 신장장애로, 당뇨병의 3대 합병증 중 하나이다. 신장 혈관이 손상되어 소변으로 단백질이 빠져나가면서 점차 노폐물 배출에 어려움이 생기고, 결국 만성 신부전으로 진행된다.
해당 사업은 당뇨병성신장증 고위험군을 사업대상자로 선정해 대상자들의 건강 상태를 주기적으로 체크하고 생활 및 식습관 개선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여 당뇨병으로 인해 손상된 신장 기능의 회복을 목표로 한다. 궁극적인 사업의 목표는 사업 대상자들의 삶의 질 향상 및 의료비 절감이다.
사업의 구조
성과보상자 : 고베시
투자자 : 미츠이스미토모은행(Sumitomo Mitsui Banking Corporation; SMBC), 개인 투자자
운영기관 : 사회투자재단(SIIF; Social Impact Investment Foundation)
수행기관 : 디피피헬스파트너스(DPP Health Partners)
평가기관 : 미래공학연구소(Institute for Future Engineering; IFENG)
해당 사업은 2017년 7월부터 2020년 3월까지 총 3년 동안 진행되었다. 사업대상자로는 당뇨병 검진을 받지 못하거나 치료가 중단된 사람 중 당뇨병성신장증 고위험군 100명이 선정되었다.
사업 투자금은 총 34,063천 엔(약 3억 5천만 원)이며, 미츠이스미토모은행이 해당 사업의 주요 투자자로 참여하였다. 수행기관은 외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인 디피피헬스파트너스로, 사업 대상자들에게 식습관 및 생활습관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였고, 평가는 일본 내 다양한 분야의 정부 정책 및 동향에 대한 조사를 전문적으로 실시하는 미래공학연구소에서 담당하였다.
성과지표는 총 세 가지로, 프로그램 이수율, 생활습관 개선율, 신장기능저하 감소율이다. 자세한 성과기준은 공개되지 않았다.
진행현황 및 결과
해당 사업은 올해 3월에 종료되었다. 2017년 7월부터 2018년 3월까지는 대상자 건강 관련 상담이 실시되었으며, 2018년 4월부터 2020년 3월까지는 사업수행 및 결과 측정 기간이었다.
당초 목표했던 인원수인 100명에서 5명이 추가 선발되어 총 105명의 대상자가 해당 사업에 참여하였다. 그리고 앞서 언급하였듯 자세한 성과기준은 알 수 없으나 프로그램 완수율 100%, 생활습관 개선율 100%, 신장기능저하 감소율 95%로, 높은 수치의 성과지표 달성률을 보였다.
일본의 초기 SIB 사업들은 대부분 건강에 초점을 두고 매우 작은 규모로 시범적으로 사업을 진행했다는 특징이 있다. 고베시 중증 당뇨병성신장증 예방 SIB 사업, 하치오지시 대장암 예방 SIB 사업 등이 그 예이다. 이를 시작으로 일본에서도 사업 규모를 키워 다양한 SIB 사업을 추진하기를 기대해본다.
<참고 자료 및 사이트>
팬임팩트코리아, SIB; 질병 관련 정책 사례, (팬임팩트코리아, 2020), p.18.
http://www.healthmedia.co.kr/news/articleView.html?idxno=73294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2839034&cid=55677&categoryId=55677
https://siif.or.jp/case_study/sib_hyogo/